중국 전자업체들이 최근 유기EL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지금까지 한국·일본·대만 업체들이 3파전을 벌이던 유기EL 시장구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 등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징 비져녹스 테크놀로지’는 최근 칭화(淸華)대학과 협력, 400㎡ 규모의 클린룸을 포함해 총 2천㎡ 규모의 제조설비를 건설중이며 테스트라인에서 수동형(PM) 멀티컬러 유기EL 샘플을 생산한 뒤 2005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중국의 ‘트룰리 세미컨덕터’는 최근 200㎜x200㎜ 사이즈의 유기EL 기판에 대한 테스트라인을 가동중이며 현재 월 10만개 수준인 수동형 멀티컬러 제품의 생산능력을 조만간 월 2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선전 SAST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BOE 테크놀로지, 베이징 파운더 PKU 등을 포함해 10여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이 유기EL 연구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세와 함께 한국과 일본, 대만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6만5천컬러의 수동형 유기EL을 개발했으며 부산공장에 월 70만개 규모의 생산라인을 완비, 세계 최초로 풀컬러(256컬러) 유기EL을 양산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유기EL 시장 진출을 발표한 SKC는 2005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설치, 휴대폰용 1~2인치급 수동형 유기EL을 생산할 계획이며 코오롱은 충남 홍성에 월 50만개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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