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올해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지난 10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4년제 대학 졸업생 중 전문대에 재입학한 학생은 5017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1102명이었던 유턴 입학생은 2013년 1253명, 지난해 1283명, 올해 1379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대보다 전문대 취업률 격차가 2012년 5.3%에서 지난해 8.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대 유턴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5017명의 유턴 입학생 중 3년제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이 2170명으로 가장 많았다. 2년제 전문대 1619명, 4년제 전문대(간호학과) 입학생은 모두 1228명이었다. 특히 4년제 전문대의 유턴 입학생은 2012년 213명에서 올해 406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학과별로는 간호학과에 가장 많이 몰렸다. 지난 4년 동안 1809명이 입학해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에만 406명이 입학, 2012년 213명 대비 거의 2배가 됐다. 간호학과에 이어 유아교육과(343명), 물리치료과(302명) 등도 졸업 뒤 바로 취업할 수 있는 학과로 인기가 높았다.

"유 의원은 “취업난으로 유턴 입학생이 증가하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청년 취업난 해소 대책을 촉구했다.

유턴입학생 5017명이 4년제 대학에서 학비, 생활비 등으로 2288억원을 부담했고 전문대에서 2·4년 동안 1569억원을 추가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모두를 졸업하는데 소요된 비용이 모두 3857억원이나 됐다.

유 의원은 “취업난으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전문대 입학이 매년 증가하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근본적인 청년취업난 해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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