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해외민간대사 열전]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

▲ 우암코퍼레이션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에서 시연하는 모습.

“아프리카는 아직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 및 송배전 등의 전력 분야의 사업성이 가능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큰 에티오피아 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이 될 것입니다.”

IT솔루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우암코퍼레이션은 2013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에디오피아에 진출, 700만달러 규모의 OPGW(광복합가공지선) 서베이·디자인·설치 턴키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를 이끄는 송혜자 회장은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이룬 보기 드문 여성기업인이다. 기회는 빠른 시장 전환에서 왔다.

송 회장은 2000년대 들어 이미 전력이 대부분 보급된 국내 시장에서 IT솔루션으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던 송 회장은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몇 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해외 에너지 타당성 조사사업을 시작해 에티오피아와 가나, 모잠비크 등에 진출했다. 앞으로는 주변 아프리카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에는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이 기업에 대한 신뢰라고 강조한다. 그는 중소기업이라는 부족한 인지도를 사회적책임 활동 등을 통해 개척해나갔다.

“국외 전력청과 연계를 가지고 사업적인 부분에서 신뢰를 쌓고, 대외적으로는 캄보디아 우물파주기 사업, 라오스 학교 만들기,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위문품 전달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들을 추진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이 해외 기관과의 신뢰형성과 더불어 사업화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암은 앞으로도 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한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후쿠시마현의 쿠니미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력난에 시달리는 일본 이북지역에 원활한 전력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회장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중동 4개국 순방을 다녀온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순방후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GAT와 400만달러 규모의 솔루션 구축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남자 교수가 같은 공간에서 여학생을 가르칠 수 없는 이슬람 규율에 우암의 화상회의가 새로운 교육 대체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우암은 사우디 이슬람대학인 이맘대학교에 화상회의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앞으로 우암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챔피언’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아랍어를 지원하고, PC·모바일에 상관없이 어느 기기에서도 화상회의와 문서회의가 가능한 화상회의 경쟁력을 살려 중동 전지역으로의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IT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스마트그리드와 송·변전 인프라 구축, 플랜트 설계·감리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고, 안으로는 가족친화 경영으로 직원이 ‘행복한 일터’에서 매일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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