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추석연휴를 맞아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재계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을 담은 상생협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LG그룹은 올 추석에 지난해보다 4000억원을 늘린 1조5000억원의 납품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으로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8개 계열사들이 6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최대 14일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LG는 올 설과 지난해 추석에도 각각 1조1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서둘러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4사가 1조523억원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현대차그룹 4사에 부품과 원자재·소모품을 대는 3000여곳이다. 이들은 예정 지급일 대비 최대 6일 앞당겨 대금을 받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에 협력사들의 자금만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올 설과 지난해 추석에도 각각 1조2400억원, 1조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도 거래기업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3400억원의 추석 명절자금을 조기에 집행한다. 추석연휴 1주일 전에 매일 자재공급사와 공사참여업체 외주파트너사 등에게 자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만 지불하던 자재 원료 공사대금을 이달 21~25일까지 한시적으로 매일 지급한다.

또 매월초 정산해서 지불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작업 비용도 18일까지 실적기준으로 조기지급해 거래기업의 원활한 자금집행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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