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한국은 선진국인가?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무역대국이고, 국가 브랜드 가치도 10위권에 올라 있다는 조사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으나 한국인들은 누구도 자신의 조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은 지난 1960년대 이후 약 50년 동안 놀라운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전 세계에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선진국의 등장을 알렸다.

한국은 매우 강력하고 열정적인 대중문화를 바탕으로 한류라는 세계적 현상을 바람몰이하고 있고, 구매력 기준 개인 소득 3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선진국이 됐다 그런데도 왜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려 하지 않을까?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1세기북스, 2013년 8월)은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성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문명학 박사를 받은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는 한국인을 아내로 맞아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통으로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있다. 삼성과 LG같은 한국 브랜드는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삼성 같은 굴지의 기업이 최첨단의 혁신을 주도하고 다른 나라들도 한국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그리고 그때를 틈타 한국의 오락 문화까지 한류 바람을 일으키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정작 한국인은 밖에서 들려오는 한국에 대한 높은 평가에 익숙하지 못하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은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의 위대함을 설파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인도 있겠지만, 한국이 국제 사회의 선도 국가 역할을 해야 함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책무가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세계는 대한민국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한국인은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1등 국가 한국, 문화 선도 국가로서 한국의 가능성과 미래와 국제 사회의 책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글, 기술력, 고학력 사회 등 한국은 자랑거리가 많은데 스스로 부정적인 게 문제다.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건 단점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을 열어갈 가능성일 수도 있다. 한국은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동서양 문화의 융합의 장(場)을 열어갈 수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세계로 도약할 발판이다.

저자는 홍익인간 정신, 선비 정신을 일깨우고 전통시장과 추석을 세계화할 것을 제안하면서 한국문화의 재발견을 통해서 세계가 함께 꿈꾸는 발전적 한류, 코리안 드림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한류는 세계 젊은 지성의 새로운 희망이다.   

오늘의 한국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이 된 특이한 국가 발전 경험은 개발도상국과 다른 선진국가로부터 존경 받는 모범국가가 돼야 하는 사명이 있다. 또한 한국의 유용한 전통문화를 깨워 과거의 한국의 가치를 재발견한다면 한국에서 21세기 르네상스가 꽃핀다 해도 이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저자는 G20 사무국을 한국에 설치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G20 상주 사무국을 한국에 그것도 세종시에 설립 하는 과제를 추진하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글 : 이채윤 / 삽화 :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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