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팻(Holiday fat)’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유행하는 말인데, ‘명절 살’이란 의미다. 한마디로 연휴 기간 동안 명절 음식을 먹고 찐 살이다.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 친구들과 맛난 음식을 먹으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오니 가슴은 따뜻한데 몸은 무거워졌다. 추석 때문에 못 느꼈던 가을도 성큼 다가왔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가을맞이 대청소.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다 보면 늘어난 뱃살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청소 달인들이 전하는 청소 노하우를 배워 본다.

창틀 청소는 붓으로
먼저 창틀부터 청소해 보자. 청소하기 어려운 곳 중 하나인 창틀은 붓으로 먼지를 쓸어 모아 청소기로 빨아낸 후 마른걸레로 닦는다. 그러고 나서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린 후 구멍 난 스타킹을 모아 드라이버나 나무젓가락에 끼워 닦아내면 된다. 특히 베란다 창틀의 경우 외부와 맞닿아 시꺼먼 먼지가 쌓여 있는데, 이곳은 붓에 물을 적셔 닦은 후 마른걸레로 물기를 제거하면 깨끗해진다.

베란다 난간은 면장갑을 끼고 물에 적셔 구석구석 닦아 내야 한다. 쌀뜨물을 이용하면 좀더 수월하게 먼지를 없앨 수 있다. 방충망의 먼지도 골칫거리. 하지만 진공청소를 이용하면 의외로 쉽게 할 수 있다. 방충망 뒤쪽에 신문지를 대고 청소기로 빨이들이면 금세 말끔해진다.

각종 먼지와 세균이 있어 세심한 청소가 필요한 현관은 먼저 먼지를 깨끗이 없애고 물걸레질을 한 뒤 현관 벽 등에 커피찌꺼기나 숯, 녹차티백을 걸어두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집의 첫인상인 만큼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곳이다.

만약 바닥에 때가 많이 끼었다면 바닥에 신문지를 깐 후 물을 충분히 뿌린 다음 30분 정도 지나 닦아 내면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현관 손잡이에 세균 득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현관 손잡이도 이번엔 깨끗이 닦자. 여러 사람의 손이 닿아 세균이 득실대므로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손 세정제를 뿌려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장롱, 장식장, 아이옷장 등 키가 큰 가구 위에 잔뜩 쌓여 있는 먼지도 다 털어내야 한다. 빗자루나 옷걸이에 못 신는 스타킹을 씌워 사용하면 미세먼지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먼지를 제거한 후 마른걸레로 닦아 주는 과정도 잊으면 안 된다. 문짝과 손잡이는 재질에 어울리는 세제로 세심하게 닦아야 한다.   

기왕 나선 김에 주방 청소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주방은 우선 가스레인지 옆 벽면이 가장 문제. 조리 시 양념 등이 튀어 얼룩덜룩하다. 이럴 땐 마시다 남은 맥주만 있으면 해결된다. 마른 수건에 맥주를 묻혀 기름 낀 벽면을 닦아만 주면 깨끗해진다.

건어물은 냉동실에 보관해야
냉장고는 음식을 어떻게 보관하느냐가 관건. 냉동실 문에는 건어물이나 가루류를, 냉장실 문에는 음료수나 유제품을 각각 보관한다. 시금치, 배추 등 채소류는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야채통에 넣은 후 분무기로 물을 뿌려 놓으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마늘이나 생강은 곱게 다진 후 일회용 비닐에 얇게 펴서 일회분씩 잘라 냉동실에 보관한다. 각각의 위치에 잘 보관하면 냉장고는 저절로 정리가 된다.

냉장고 냄새는 원두커피 찌거기를 말려 넣어두면 해결된다. 마시다 남은 소주나 먹다 남은 식빵을 활용하는 것도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