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이야기](주)앰페코

▲ 허장은 대표

만화영화 우주소년 아톰. 두 팔을 뻗은 채 하늘을 나는 로봇이 주인공 아톰이다. 태양광 에너지 전문 기업 앰페코의 허장은 대표는 아톰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아톰은 어떤 연료를 에너지로 쓰길래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는 걸까?

궁금증 끝에 꼬마는 태양 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허장은 대표는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에서 태양전지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 및 태양광 분야 R&D를 담당 후, LG전자에서는 태양광 사업전략과 해외영업마케팅팀에서 근무했다. 명실공히 태양광 전문가이다.

가격 경쟁엔 기술 차별화가 답
허 대표는 기술적 차별성이 크지 않아 가격 경쟁을 벌어지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 주목했다. 가격에 민감하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특별한 경쟁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확실한 기술이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태양전지 중에서도 전극, 전극 중에서도 그 재료에 집중했다. 그동안 태양전지 전극의 재료는 고가의 은(Ag)으로 만든 페이스트(전지에서 전해액의 취급이 용이하도록 만든 풀 같은 물질)였다. 동종업계 모두가 원가를 절감하고자 은을 대체할 방법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쟁사를 포함한 기존의 기업들은 은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은 힘들다 판단해 대개 수십 %의 은과 구리를 혼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앰페코의 신소재에는 은이 전혀 쓰이지 않고 대신 구리가 사용된다. 전기적 신뢰성과 에너지 생산효율을 놓치지도 않았다. 말 그대로 저비용 고효율의 재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가공 상의 이점으로 적용가능 범위도 더 넓어져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앰페코는 구리로 은을 대체하는 기술로 특허를 받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태양에너지 개발 원가를 30% 절감 가능하며 원가절감이 절실한 경기 불황 상황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전체 페이스트 시장의 20% 점유가 목표다.

중국·대만 기업과 천만달러 계약
최근에는 중국, 대만 등 글로벌 태양광 기업과 연간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 2012년 창업 후 3년 만에 매출액 60억원을 달성했다. 2012년 15억원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3년새 4배나 늘었다.
2050년 세계 에너지 100대 기업이 목표 허장은 대표에게 요즘 큰 이슈는 태양광 에너지의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역량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얼마 전 LG전자와 태양광 전문점 계약을 했다.

태양광 산업은 크게 업 스트림과 다운 스트림으로 나뉜다. 업 스트림은 에너지 생산 전까지의 단계로 부품이나 소재를 다루는 영역이다. 앰페코의 기존 주력사업, 즉 태양전지 소재는 업 스트림에 포함된다. 다운 스트림은 그다음 단계로, 발전소 설계와 건설, 운영 등을 맡는 사업이다. 영업이익율 면에서는 업 스트림에 비해 다운 스트림 영역이 월등하다.

앰페코는 소재 제조업을 기반으로 다운 스트림에 진출해 태양광 발전 시설 시공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며 2016년에는 해외진출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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