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지표가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중국의 9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0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전월 기록인 47.3은 물론 시장 예상치 47.6을 모두 밑돌았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78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 PMI는 7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신규주문도 46.0로 전월에 이어 둔화세를 보였다. 신규 수출주문 지수 역시 2013년 중순 이후 큰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고용지수도 가파르게 뒷걸음질쳤다.

허판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펀더멘털은 양호했다”면서도 “외부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PMI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8월 재정 지출이 증가한 점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정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인 7%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사회과학원도 지난 21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장지위안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