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상용(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로 조직화된 각급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경제단체로 주요활동과 업무는 중소기업 조직화지원, 영역보호, 자금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는 곳이다. 2015년 9월16일을 기준으로 연합회(25), 전국조합(228), 지방조합(340), 사업조합(353), 중소기업관련단체(32) 등 978개의 협동조합이 있다.

중앙회는 한편으로 국내 중소기업인을 위한 가장 큰 규모의 커뮤니티라고도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순기능도 있고 일부 역기능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중소기업인을 위한 친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단순 친목만을 위함이라면 다소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에 커뮤니티의 장점을 살려 보다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을 위한  ‘중앙회’ 발전을 극대화할 수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해본다.

첫째, 조합간의 B2B가 보다 활성화 돼야 한다.
제조, 서비스, 유통, 용역, IT등 다양한 업종의 협동조합이 있다. 비즈니스 매칭,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거래, 해외전시를 통한 해외지원 등 이미 다양한 지원이 있지만 우선 조합간의 매칭활동도 보다 역점을 뒀으면 한다.

명절 선물, 자동차정비, 비품사용, 용역제공 등 소소한 것부터 제법 규모가 있는 것 까지 가능할 수 있다. 매출 외형을 키우는 경제적 효과보다는 조합간의 ‘동질감’을 바탕으로 ‘소통’을 하고 견고한 ‘중앙회’ 조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행사를 기획, 운영한다면 ‘이벤트조합’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둘째, 조합간의 접점을 늘려야 한다.
대기업이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서는 고객접점 확산과 서비스제고에 큰 공을 들인다. 쉽게 얘기하면 고객을 자주만나고 고객을 만나는 접점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중앙회에서는 조합간의 정보공유, 교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골프, 등산 등 취미활동 이외에 정기적인 조찬, 인문강좌, 문화체험, 교육,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소통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다. 자주 봐야한다.

마지막으로 조합간의 교류 혹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웹, 모바일, DM 등 매체 어딘가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중앙회 협동조합 웹사이트 등을 보면 그다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느낌을 받는데 개편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이외에 오프라인으로 중앙회 컨벤션센터를 활용한 ‘조합간의 거래를 위한 장터(전시회, 비즈니스 매칭 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가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소기업의 태두(泰斗)들이 모여  있는 곳이 중앙회이다.

연령, 지역, 업종, 성격이 판이한 이사장들이 쉽게 동화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중앙회의 취지와 역할을 공유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만큼 인덕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이사장들이 많지 않은가?

박성택 중앙회장이 취임한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무엇보다도 중앙회의 단합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사장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소통’ ‘대화’ ‘공유’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중심, 여의도 중앙회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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