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창업의 새로운 컨셉 <크리에이터 코드>

스타트업 시대의 기업은 과거와 성공의 개념이 다르다. 과거에는 사업과 교육을 공장의 조립 라인처럼 여겼다. 스타트업 기업은 평범한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새로운 사업을 일군다. 스타트업 시대에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은 경제학이나 경영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창조적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은 다양한 유형이 있다. 그들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한다.

<크리에이터 코드>(Creator’s code, 비즈니스북스, 2015년 9월)는 갖가지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창조적 기업가 200인을 밀착 취재한 새로운 방식의 창업 가이드다. 저자는 미국 곳곳을 누비며 작은 발상을 거대한 기업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
첨단기술, 소매, 에너지, 의료, 미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생명공학, 부동산, 여행 그리고 서비스업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었다. 창조적 기업가들의 비밀은 문제를 기회로 인식하는데 있다. 기업가라면 모름지기 장애물 너머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저자는 기업가 200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혁신가들의 숨은 능력을 포착해냈다. 수많은 성공 기업의 크리에이터들이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거의 똑같았다. 크리에이터들은 하나 같이 자기 일이 단순히 큰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크리에이터 코드>는 어떤 전문 지식이나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노력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쉬운 것이라고 말한다.

불과 몇년 사이에 세상을 뒤흔든 기업을 만든 크리에이터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세상에 독창적인 것을 내놓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기업가는 실패하더라도 중요한 일에 도전해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실패해도 현명하게 실패한다.

이베이의 설립자 피에르 오미다이어는 말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법이 있어요. 실패를 충분히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거죠.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 위해서 했던 일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는 건 그냥 망하겠다는 겁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순간순간에 집중하며 시장에 걸맞고 사람들의 필요를 채울 상품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경쟁자들과 위치를 비교하거나 업계의 규범에 연연하지 않는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과 같은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을 지원한다. 최선의 해법이 하버드에 있는 노벨상 수상자한테서만 나오란 법은 없다. 루마니아에 사는 꼬마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도 있다. 보통은 해당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해법이 나온다. 그런 사람들은 문제를 볼 때 업계 표준이라는 선입견에 휘둘리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코드>를 읽고 나면 왜 이들이 성공 할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된다. 크리에이터는 ‘문제를 찾는 사람’이다. 그들은 모두 ‘크리에이터 코드’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마찰점, 걸림돌, 장벽을 알아보고 새로운 해법을 짜낸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새로운 사업을 일구는 창조적 기업가들은 빈틈을 발견할 줄 알고, 미래를 향해 질주한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열정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손익 계산을 뛰어넘는 사명감으로 노력의 불길을 키운다.

- 글 : 이채윤·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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