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강조…유망품목 R&D 세액공제도 늘려

▲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부처합동 수출진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중소기업의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무역보험료 할인 지원폭을 확대하고 12월에 초대형 수출상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수출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대책 마련에 노력키로 합의했다.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 주재로 이와 같은 내용을 논의한 ‘관계부처 합동 수출진흥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윤 장관은 “내년에도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국회에 계류 중인 FTA의 연내 비준 및 발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 장관은 “국회 여·야·정 협의체가 하루 빨리 열려 조속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의 적신호가 켜졌지만 아직 수출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했다. 윤 장관은 “한국이 세계 수출 순위에서 7위에서 한계단 올라 6위를 기록했다”며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은 “정부와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자신감을 가지고 수출회복에 힘을 모아 내수와 수출 쌍끌이 성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가 이날 마련한 단기 수출진흥대책에는 △무역보험료 지원폭 확대 △신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수출상담회 개최 등이 담겼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료 지원폭이 현행 30%에서 최대 50%로 확대된다. 산업부는 지원확대로 연간 175억원의 비용 절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달 8일 일산 킨텍스에서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열기로 했다. 상담회에는 해외바이어 500개사, 국내기업 2000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OLED와 차세대반도체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신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업계의 대규모 선제 투자가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한·중 FTA 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비재 등을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비재 분야 글로벌 명품 육성전략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쌀과 삼계탕 등의 대중국 수출을 위해 농식품부를 중심으로하는 수출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각 부처 차관급이 참석하는 ‘부처합동 수출진흥대책회의’를 정례화하고, 업종별 수출대책회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 수출촉진협의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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