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더불어 사랑]사랑나눔재단 김장행사

▲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박성택)은 지난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문화마당에서 ‘더불어 함께, 더불어 사랑’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박성택 이사장(왼쪽 두번째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탈북 방송인 전철우씨, 이흥우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이 밝은 표정으로 김장을 담그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지난 20일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문화마당에는 김장을 담그는 100여명의 손길에는 즐거움이 묻어났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박성택·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문화마당에서 박성택 이사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 함께, 더불어 사랑’ 김장행사를 개최했다.

사랑나눔재단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매년 연례행사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기획으로 마련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통일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이날 담근 김장김치를 통일부가 추천한 탈북민 1000세대에 각각 10Kg씩 전달한 것.

아울러 통일부는 김장을 담그는 자원봉사활동과 더불어 지정기부금단체인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 간 소통과 나눔을 위해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연합 봉사단’과 중기중앙회 임직원 등 100여명이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하고 함께 어우러져 김장을 담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탈북방송인 김은아씨와 탈북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1991년 탈북 후 중소기업 CEO로 성공한 방송인 전철우 대표, 홈앤쇼핑에서 활동 중인 김윤희 쇼핑플래너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나눔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탈북민들을 ‘미리 온 통일세대’라고 표현하며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실질적인 통일 준비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택 이사장은 “우리 민족이 온 가족과 함께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눠 왔듯이 한민족이자 우리 이웃인 탈북민들과 ‘공동체문화’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중소기업계가 탈북민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며, 앞으로 정부의 통일경제정책에도 공감어린 시각을 갖고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택 이사장이 강조한 대로 남북은 본격적인 겨울철이 오기 전에 김장 담그기를 하는 공동체 문화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북한에서는 중요한 일에는 ‘전투’라는 군사 용어를 즐겨 쓰는데 김장철에는 ‘김장전투’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한 행사로 여긴다.

남북의 김장 문화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북한은 우리보다 날씨가 더 빨리 추워지는 관계로 10월경부터 김장전투에 돌입한다.

또한 김장은 북한에서 빈부의 격차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고춧가루나 기타 양념을 구하기 어려운 궁핍한 가정은 주로 백김치를 담가 먹는다.

이번에 중기중앙회 문화마당에서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배추김치가 탈북민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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