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전략산업의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 주관으로 열린 ‘2015년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김완중 동아대 교수는 ‘부산의 탈공업화 및 산업특화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 경제와 부산 경제는 1980년대 후반부터 탈공업화가 시작됐고, 이에 따라 경제 활력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여 왔다”며 “한국 경제는 1990년대 후반 들어 탈공업화가 완화됐지만 부산 경제는 탈공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부산 경제의 탈공업화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주도적으로 부응하지 못했고, 부산기업의 국외직접투자 증가, 제조업의 자체 경쟁력 저하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경제의 탈공업화로 제조업 비중은 축소되고, 서비스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역 산업구조가 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부산 경제가 탈공업화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려면 전략산업 차별화, 전략산업 관련 기업 유치 및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략산업을 차별화하고, 이를 핵심전략산업과 일반전략산업으로 구분하는 한편 이들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부산시의 전략산업도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산업 차별화 기준으로는 주력 여부와 장기성장률 정도, 주력 여부와 부산의 경쟁력 여부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두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업종을 핵심전략산업, 두가지 중 하나만 충족하는 업종은 일반전략산업으로 나눌 것으로 제안하고 제조업 중 핵심전략산업으로는 화학제품,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과 통신장비, 자동차와 트레일러를, 일반전략산업으로는 의료용 물질과 의약품, 1차 금속, 기계와 장비제조업 등을 꼽았다.

또 서비스업 중 핵심전략산업은 정보와 통신, 사업 서비스, 금융과 보험업, 일반전략산업은 운수업, 보건과 사회복지 서비스,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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