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국제콘텐츠 콘퍼런스’(DICON 2015) 개막식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앙투앙 나자렛 데일리모션 아시아 콘텐츠 총괄 이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창조적 혁신가들이 한국을 찾아 콘텐츠산업의 동향과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015 국제콘텐츠콘퍼런스(DICON)’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제콘텐츠콘퍼런스에서는 창조적 혁신가들이 콘텐츠산업의 최신 동향과 미래 비전, 성공 노하우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59명의 세계적인 콘텐츠 분야 전문가가 참가했다.

유튜브 뛰어넘은 ‘스토리’ 중심 사고
콘퍼런스 첫날 기조 연설자로는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의 아시아 총괄이사 앙투앙 나자렛(Antoine Nazaret)이 참여, ‘디지털시대에 직면한 미디어’를 주제로 창작자들과의 협력을 통한 플랫폼의 성장과 혁신적 변화 등을 소개했다.

나자렛 아시아 총괄이사는 “TV로 드라마를 보든, 컴퓨터로 게임을 하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든 중요한 것은 ‘스토리’다. 좋은 스토리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모션은 유럽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가장 많은 네티즌이 찾는 동영상 재생 플랫폼이다. 지난 7월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에서 동영상 공유가 가볍게 즐길만한 짧고 재밌는 영상 위주에서 다큐멘터리처럼 의미 있는 영상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현상이 이미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최근 데일리모션에서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영상은 파리 테러와 관련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이었다.

나자렛 이사는 “기술적으로 대용량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진 만큼 재밌는 영상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韓과 손잡은 中 콘텐츠 시장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도 제시됐다. 중국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이용자가 4억3000명을 넘어섰고, 인터넷을 통한 영상 시청 시간이 TV 시청 시간을 앞질렀다는 통계도 나왔다.

중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인 화책미디어그룹의 왕총 부사장은 “중국은 한국과의 협력에 개방적인 태도를 지녔다”면서 “할리우드 등의 선진기법을 활용해 아시아만의 특성이 녹은 콘텐츠를 만드는 한국은 중국이 본받을 만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끈 사례는 손꼽을 수 없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네티즌의 콘텐츠 이용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소비행태와 욕구를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총은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도 중국 네티즌의 수요와 기호를 고려해 전략을 짜야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 둘째날에는 ‘중국, 웹툰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링이판 중국 웹툰 작가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세계 웹툰포럼’ ‘할리우드 멘토 세미나’‘수출실무워크숍’‘케이(K)-컬처(CULTURE) 정책포럼’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우리 콘텐츠 기업들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창조적 혁신가들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전략 수립에 필요한 혜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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