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개사 중 5개사는 지난 10월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경제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국내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회담 및 경제교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45%가 긍정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서는 33%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 ‘못하고 있다’는 응답(12.5%)에 비해 2.5배 이상 많았다.

특히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들의 절반(49.5%)은 북한진출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보다 30.0%보다 19.5%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편 북한의 장마당에 대한 인지도는 22%에 불과, 북한 시장경제 활성화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북한의 장마당의 수가 406개로 확인 돼 2010년에 비해(약 200개) 2배 이상 증가했다.

북한 장마당 증가가 남북경제협력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긍정 의견이 46.0%로 부정 의견(3.0%)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장마당 진출 가능 시 희망 판매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음식료품’(22.0%), ‘의류’(10.5%), ‘기계 및 전자제품’(7.5%)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경우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40%가 긍정적일 것이라 대답했으나,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34.5%에 달했다. 부정적 예상은 25.5% 이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중소기업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 중소기업계도 북한에서 장마당이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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