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스타코㈜ 대표(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와 정진근 효성전기㈜ 대표(부산경남자동차부품기술사업협동조합 이사장)가 ‘제 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수요감소 등 어려운 대외여건 하에서도 수출증대에 매진해온 무역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금탑을 수상한 이동형(사진)  스타코 대표는 지난 13년간 매출을 10배 가까이 늘려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2001년 매출은 18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46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법인 수도 꾸준히 늘려 수출 전문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신성기술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스타코는 이후 조선해양 기자재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설립 4년 만인 1996년 100만달러 수출탑을 받으며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2005년 스타코로 이름을 바꿨고, 이듬해인 2006년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2006년 중국 장자강 법인, 2008년 중국 다롄 법인, 2009년 유럽사무소(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등을 설립했다.

현재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특허 18종(선박용 조립식 화장실의 일체형 구조 등), 실용신안 1종(해상용 방화 B등급 H형상 타입 천정재) 및 2004년 2월 미국 USCG의 인증서를 포함해 360여종의 인증서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와 국가의 경쟁력은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에 있다는 일념으로 기존 제품과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 및 연구에 끊임없이 재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정진근(사진) 효성전기 대표는 자동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블로어(Blower) 모터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블로어 모터는 ABS 시스템과 와이퍼, 차량 창문 등에 사용되는 모터다. 범용 제품이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독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3위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1982년 자동차 모터 시장에 뛰어든 효성전기는 이후 ‘봉고’ 브랜드로 유명한 기아차의 승합차 모델에 모터 납품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거래처를 늘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효성전기의 매출 1300억원 중 수출 비중은 653억원으로 절반 이상이다.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효성전기가 모터를 납품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15개국에 달한다.

R&D 역량도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효성전기는 특허권 36건, 실용신안권 10건, 디자인권 20건, 상표권 2건 등 총 68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기술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에 따라 연구 인력을 꾸준히 확충했다.

정 대표는 “40여년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 품질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자동차 모터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세계 3위권의 모터 전문기업을 육성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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