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지난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오른쪽부터), 윤상직 산자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 김인호 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의 새로운 도전, 창조와 혁신으로 넘습니다’를 주제로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 무역성과를 돌아봤다.

이날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 박인배 일진글로벌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동형 스타코 대표, 정진근 효성전기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760명의 유공자가 세계 시장 개척과 무역 증진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과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150억불탑, 현대제철 및 현대글로비스 50억불탑, 현대위아 40억불탑, 르노삼성자동차 20억불탑을 수여받는 등 총 1328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하는 업체는 59개사다.

박 대통령 “우리에겐 경험과 저력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무역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경쟁국들의 환율 상승 등으로 당분간 우리 무역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미국 등의 제조업 혁신 정책, 불과 3.3년까지 좁혀진 중국과의 기술격차로 중장기적 무역 여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재의 수출 여건을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입국의 길을 닦아온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얼마 전 국회 비준을 통과한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3개 FTA가 연내 발효되면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 GDP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관세 절감 효과를 누리고 서비스 산업 진출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무역정책 방향으로 △수출다변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이 우리 수출의 중요한 축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들 스스로 수출 역량을 갖춰야 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FTA 활용 컨설팅과 해외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수출 실적이 없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흑자만 ‘반짝’
이번 무역의 날 행사와 관련해 산업부는 현재 수출입 현황을 밝혔다. 우선 1~11월 수출액은 48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수입도 지난해보다 16.6%나 줄어든 4014억달러에 그쳤다. 다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증가했다. 1~11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액은 83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은 지난해 9.7%에서 10.5%(1~8월)로 올라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0%에서 3.3%(1~8월)로 확대돼 독일, 일본 등 경쟁국들의 증가세보다 높았다. 한국은 올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수출 순위 6위로 한 계단 올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 상반기 주요국 수출물량 증감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5.6% 증가해 3.8% 증가한 일본, 2.9% 증가한 유럽연합(EU) 등에 비해 높았다. 세계 평균 2.3%보다도 2배 이상 높았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비중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2년 32.1%던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은 지난해 33.8%를 거쳐 올 1~9월엔 3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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