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물인터넷(IoT)과 신약 개발, 에너지저장, 탄소·나노소재 등의 분야에 국가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다.

정부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이장무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10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정부 R&D 중장기 투자전략’ 등 6건의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한 ‘R&D 중장기 투자전략’에서 9대 기술분야별로 중점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앞으로 R&D 투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분야에선 SW 및 콘텐츠, 사물인터넷(IoT)이 중점투자 분야로 뽑혔다. IoT는 현재 시장 규모는 작지만,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돼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ICT·SW 전체적으로는 정부의 R&D 투자가 개발연구(43.2%)에 몰려 있어 기초연구(12.8%)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미래 유망산업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생명·보건의료 분야에선 시장이 활성화된 신약과 의료기기에 중점 투자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뇌과학, 유전체 등은 기초·원천 핵심기술 및 고급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에너지·자원 분야는 에너지저장과 신재생에너지가 중점투자 분야로 선정됐다. 여기에 더해 신기후변화 체제 출범 등의 변화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나 온실가스 처리 기술에도 많이 투자하고 차세대 원자력발전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소재·나노분야에선 탄소·나노소재와 금속소재를 중점투자 대상으로 정했다. 소재 분야가 개발연구에 치중돼 있다고 보고 기초연구 비중을 높이고 나노분야에선 기업 중심으로 응용·개발 연구를 키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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