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멀 듯, 숨 멎을 듯 아찔한 땅끝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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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멀 듯, 숨 멎을 듯 아찔한 땅끝 비경
  • 한국관광공사
  • 호수 2056
  • 승인 2016.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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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솔암 가는 길에 만나는 기암절벽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 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됐다고 한다. 이후 수백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

서해와 남해의 절경을 한눈에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

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 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 풍경 품은 사찰 두곳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1000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세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돼 있다.

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여행정보
○ 당일 여행 코스
두륜산케이블카, 대흥사 → 미황사 → 땅끝마을 → 도솔암
○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날 / 두륜산케이블카 → 대흥사 → 미황사 →도 솔암
둘째날 / 땅끝마을 → 녹우단→ 우항리공룡박물관 → 우수영관광지
○ 관련 웹사이트
 - 해남 문화관광 tour.haenam.go.kr
 - 두륜산케이블카 : www.haenamcablecar.com
 - 녹우단 : yungosan.hosting.bizfree.kr
 - 대흥사 : www.daeheungsa.co.kr
 - 미황사 : www.mihwangsa.com
 - 해남공룡박물관 : uhangridinopia.haenam.go.kr
○ 문의 전화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918
 - 두륜산케이블카 061-534-8992
 - 녹우단 061-530-5548
 - 대흥사 061-534-5502
 - 해남공룡박물관 061-530-5324
 - 땅끝모노레일 061-533-4414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30~17:55) 운행, 약 4시간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10~17:10) 운행, 약 5시간3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
○ 숙박 정보
유선관 : 삼산면 대흥사길, 061-534-2959, www.yuseongwan.com
해남땅끝호텔 : 송지면 땅끝해안로, 061-530-8000, www.jnto.co.kr
○ 식당 정보
해남식당 : 치유밥상, 삼산면 대흥사길, 061-534-5584
호산정 : 토종닭코스요리, 고산로, 061-534-8844
다도해횟집 : 활어회, 땅끝마을길, 061-533-2793
전주식당 : 산채비빔밥, 삼산면 대흥사길, 061-532-7696
○ 주변 볼거리 : 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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