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해외계열사 등 지배구조가 이달 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해외계열사 주식 소유 현황 등 지배구조 관련 자료를 받아 5개월여간 분석 작업을 해 왔고, 이달 내로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지분구조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일부 밝혀지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롯데 측에 전체 해외계열사의 주주 및 주식보유 현황 등 1차 자료를 요청해 넘겨받았으나 해외계열사들의 정확한 소유 구조와 국내 기업에 대한 출자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추가로 자료를 넘겨받아 지배구조를 분석해 왔고, 그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하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 공개와 별개로 조사를 벌여 롯데가 지배구조 관련 허위 자료를 제출했거나 부실 보고를 했다고 판단될 경우 제재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삼겹살데이’ 등 자체 할인행사를 위해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마트를 상대로도 정식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지난달부터 서울사무소에서 롯데마트의 불공정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하고 물류비, 카드행사 판촉비, 세절비(삼겹살을 자르는 데 드는 비용) 등을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 돼지고기 납품업체의 신고로 시작됐다. 롯데마트에 3년간 돼지고기를 납품해 온 이 업체는 납품가 후려치기로 모두 10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마트 측은 반박자료를 내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고, 이른 시일 내 정확하고 공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