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평택항 들러 “산업고도화로 글로벌 수출 ‘톱5’ 도약” 강조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수출촉진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첫 행보로 각각 수출현장을 찾아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 활력을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경제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두 수장이 첫 행보로 수출업체 격려에 나선 것은 여전히 한국경제의 수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항을 찾아 기아자동차와 퍼시스 등 수출기업과 항만운영사, 해운업체, 온라인 유통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새 경제팀은 새로운 수출시장과 수출 품목의 개척,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수출 ‘톱(Top)5’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해도 저유가와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 위축 등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지만 “위기 속에 남보다 앞서 나갈 기회가 있고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가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지난해(1∼10월) 4401억달러의 수출액 규모를 기록해 세계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1조8565억 달러)이며 이어 미국(1조2646억 달러), 독일(1조1190억 달러), 일본(5241억 달러), 네덜란드(4735억 달러) 순이다.

이날 유 부총리는 “수출기업의 당면애로를 적극 해소하면서 국내 생산시설을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고도화하고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업활력제고법의 조속한 입법 등을 통해 공급과잉 업종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력 해외 온라인 벤더(Vendor·판매업자)와의 매칭상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3일 부천 지역의 수출 중소기업을 방문하면서 공식적인 첫 업무를 시작했다. 부천의 흥아기연을 찾은 주 장관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흥아기연은 제약포장기계 등을 생산하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전 세계 60여개국 650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07억원을 달성했다.

흥아기연은 지난해 12월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은 오는 2020년이면 세계 2위의 제약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동시에 제약포장기계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주 장관은 “수출을 회복하려면 중소·중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중요하며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기업화하고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환경이 구축되도록 수출 시장, 품목, 주체, 방식별로 맞춤형 시책을 확대하고 지원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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