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기업은 금융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향상과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135%대로 떨어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았다.
기업들은 물건 1천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남겼으며 기업간 수익성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2천414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2002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 호조로 매출액 증가율은 3.9%를 기록, 전년동기(3.3%)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과는 달리 수익성은 대폭 향상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8%로 작년 같은 기간(6.9%)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고 경상이익률은 7.3%로 작년 동기(3.7%) 대비 3.6%포인트 급등, 지난 89년 상반기 한은 통계편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익성의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7.3%라는 것은 기업들이 1천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평균 73원의 이익을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상이익률이 10% 이상인 업체 비중은 24.9%로 4%포인트 높아졌고 경상이익률 마이너스 20% 미만인 업체비중도 6.2%로 1.4%포인트 상승해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의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다.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 진전으로 재무구조도 현저하게 개선돼 부채비율은 135.6%로 작년말(182.2%)에 비해 46.6%포인트나 하락, 미국·일본 등 선진국보다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33.1%)도 작년말(39.8%)에 비해 떨어졌다.
조선·운송장비업종을 제외한 제조업 전업종에서 200% 이하의 부채비율을 나타냈고 특히 전자부품·영상장비 업종은 93.4%로 100% 이하였다.
또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 증가와 금융비용의 큰 폭 감소로 통계편제이래 가장 높은 257%를 나타냈다.
업종별 매출액은 출판·인쇄, 컴퓨터·사무기기, 전자부품·영상음향장비, 목재·나무업종 등이 많이 늘었고 석유정제·코크스, 가죽·신발, 섬유제품업종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전반적 업종경기 호조로 98년이후 지속된 경상이익 적자기조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고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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