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설원 위에서 여자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오겡키데스카”라고 외치던 영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순지).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 이 영화는 또 하나의 감동 장면이 있다. 감기로 열이 42도 가까이 오른 손녀를 등에 업고 폭설이 내리는 시골길을 달리는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할아버지는 10년 전 폭설이 내리던 날 고열로 정신을 잃은 아들을 제때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해 잃었지만 손녀 히즈키만는 절대 죽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며 구급차보다 빨리 뛰어 병원에 도착한다.  

감기로 사람이 죽을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감이라면 죽을 수 있다. 따라서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감기와 독감은 어떻게 다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와 감기를 같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리고 감기 증상이 심할 경우 독감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확연히 다르다.

우선 감기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고열, 두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감기와 달리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최근 여성보다 남성이 독감에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했을 때 여성보다 남성의 면역력이 더 떨어진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독감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성들은 독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체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청결 유지, 충분한 수면, 면역력 강화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 및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이거 먹고 감기 탈출하자 - 과일·마늘·시금치·브로콜리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다. 사과, 복숭아, 오렌지, 귤, 배 등 과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특히 배는 ‘감기엔 배중탕’이 떠오를 정도로 기침, 가래, 염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의 왕’ 모과 역시 레몬보다 비타민C가 풍부해 기침과 가래를 삭이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감기를 예방·치료하는 데는 마늘도 한몫한다. 마늘에는 면역력 강화 성분인 알리신이 풍부해 감기나 독감 증상이 나타날 때 생마늘을 먹으면 금세 잡을 수 있다. 특히 초기 감기에 효과가 뛰어난데, 마늘 4~5조각 정도를 먹으면 된다. 슈퍼푸드인 시금치는 채소 중에서 비타민 A 함량이 가장 높으며 비타민 C와 칼슘, 철분 함량 또한 풍부하다. 따라서 겨울철에 국이나 무침 등으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십자화가 채소인 브로콜리 또한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하며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기능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나다.

독감 원인은 ‘손’- 손씻기 6단계 실천을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손 잘 씻기가 기본. ‘범국민 손씻기 운동본부’가 소개한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따라 손을 청결히 하자. △먼저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른다.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준다. △손가락을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는다.

반신욕으로 감기 씻어내기- 온도·시간 잘 지켜야
반신욕은 감기 예방·치료는 물론 피로 해소, 하지 냉증 해소, 노인의 신진대사 활성화 효과가 있다. 반신욕이란 하체만 따뜻한 물에 담가 몸 전체의 균형을 잡는 건강법. 1주일에 2~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따뜻한 물을 다리에 먼저 적신 뒤, 배꼽 아래 부분을 담그고 20분 정도 앉아 있는다. 이때 팔은 물 속에 넣지 않아야 한다. 상체에 추위가 느껴질 경우엔 20초 정도 어깨까지 담그는 것은 괜찮다. 허약한 사람은 너무 뜨거운 물에서 40분 이상 지속할 경우 탈진할 수 있으므로 37~38도 온수에 5분 하고 2~3분 쉬는 방식으로 4~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과 냉온욕을 함께 할 경우, 냉온욕을 먼저 하고 반신욕을 하면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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