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 참석…“中企 일하기 좋은 나라 만들것”

▲ 지난 1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6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부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박근혜 대통령,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동형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이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6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신년인사회는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인 대표와 중소기업단체장, 정부·정치권 관계자 700여명이 참여하는 연례행사로 올해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는 주로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참석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2012년 12월 당선인 신분으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했으며 이듬해 1월에는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6위의 수출국으로 올라선 성과는 중소기업인과 국민이 함께 땀 흘려 이룬 것”이라며 “특히 최근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중소기업계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다짐을 발표한 것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에 힘이 되는 대통령이 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회상하며 “소비여건 개선으로 내수를 진작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중소기업 활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창조경제·경제민주화·규제개혁 등 정책성과를 소개하며 경제혁신과 4대 개혁과제 완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주역인 중소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창업·해외진출 등의 경제혁신과 부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환경을 만들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해외사절단에 중소기업인을 대거 참여시키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규제프리존을 통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박 대통령의 방문에 고마움을 표하며 자원 배분과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두축으로 하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인도 ‘내 기업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 대신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는 따뜻하고 통 큰 경영을 해야 한다”며 “소수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다수의 중소기업이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정부와 국회는 법과 제도의 틀을 시장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창조적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간곡히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측 인사로 새롭게 임명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 서동원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김상규 조달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여야를 대표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현재 부위원장,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장단을 비롯해 김문겸 중소기업옴부즈만,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및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해 한국경제의 희망과 발전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인 중소기업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각오를 볼 수 있는 영상상영과 중소기업인의 신년다짐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동형 스타코 대표이사, 한상동 태일정밀 대표이사, 서한석 직토 대표이사는 올해 혁신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신규 수출과 고용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행사 전 국회에 상정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경제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중기중앙회는 앞으로 회원조합별·중소기업 단체별 회원사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