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시인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의 한 부분이다. 초심(初心)을 생각하며 목표를 향해 다시 달릴 준비를 하는 한해의 첫날 아침. 시인이 읊은 것처럼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담고 병신년(丙申年)을 힘차게 시작해 보자. 양력 1월1일에 마음먹었던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났다면 설날을 기점으로 다시 도전해도 좋겠다.

우리 민족 고유의 새해 첫날인 설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윤극영 작사·작곡, ‘설날’)라는 동요 가사에서 보듯 우리 민족이 생각하는 ‘설’에 대한 의미는 매우 크다.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일가친지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덕담을 나눈다. 손님에게는 떡국과 고기, 전, 술 등을 대접하고,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을 즐긴다.

또 설날 새벽에 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두는데 이를 ‘복조리’라 부르며, 떡국을 먹고 나면 한해 신수를 궁금해하며 토정비결을 보기도 한다.
 
센스 넘치는 세뱃돈 … ‘행운의 2달러’ 사연은?

특히 자녀는 물론 손주까지 둔 신중년들은 후손들에게 할 멋진 덕담을 미리 생각해 두고 세뱃돈도 준비한다. 센스 있는 신중년이라면 올 설날에는 ‘외화 세트’로 세뱃돈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KEB하나은행은 설을 맞아 외국통화 세뱃돈 3만세트를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5개국의 신권 통화로 구성된 세뱃돈 세트는 ‘행운의 2달러’를 포함한 미 달러와 유로화, 중국 위안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 달러화 등이다. 기본 A형은 2만원, B형은 3만6000원 수준이다. 기본 A·B세트 외에 권종을 임의로 선택해 세뱃돈을 구성할 수도 있다. 정확한 가격은 구매시점의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세뱃돈 세트에는 미국의 유명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2달러를 선물 받은 후 모나코의 왕비가 됐다고 알려지면서 2달러가 ‘행운의 2달러’로 불리게 된 사연 등 각국 화폐에 얽힌 이야기와 화폐 속 인물에 대한 설명 등 재미있는 자료도 들어 있다. 외화 세뱃돈 세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KEB하나은행 영업점과 인터넷 홈페이지(www.kebhanabank.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웃음 넘치는 잔치 … 대보름까지 쭉~
후손들과 의미 있는 설날을 보내고 싶다면 설 연휴 운현궁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서울시는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시민과 관람객의 만복을 기원하는 2016 병신년 운수대통 ‘운현궁 설날 잔치’를 2월 5~9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통공연이 포함된 공연마당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마당 △만들기 체험 및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또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서울시민들도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지로 복조리 만들기와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정월 대보름 전날인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운현궁 설날잔치에 대한 궁금증은 운현궁 홈페이지(www.unhyeongung. or.kr)나 관리사무소(02-766-909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의 운현(雲峴)은 ‘구름재’라는 의미로 이름이 아름답다.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그의 아들이자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출생해 12세까지 살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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