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아가며 길을 만든]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은)의 파주출판도시는 1998년 이후 국내 유수의 출판사, 인쇄소, 제본사, 저작권중개사, 출판물류센터, 디자인업체 등 관련업체들이 이전해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지금은 영상과 콘텐츠산업까지 아우르는 2단계 사업이 진행중이다.

1980년대 뜻있는 출판인들은 국내 출판 산업 구조의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분업과 협업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고민했다.

이에 이기웅 열화당 대표를 중심으로 1991년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은)을 세우고 출판산업의 편집, 인쇄, 디자인, 제본, 유통, 저작권 관리,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업종이 연결돼 있는 특성에 맞게 출판 전과정이 원스텝으로 이뤄지는‘ 북시티’를 구상하게 됐다.

이기웅 대표는 1대부터 4대까지 조합 이사장을 역임하며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파주출판도시가 민간이 주도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이자 문화산업도시로 거듭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조합을 결성한 후 약 10년간 사업을 추진해 1998년 11월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에 토지 조성을 위한 건설의 첫 삽을 뜨며 출판도시는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 4월에는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이 모여 ‘위대한 계약’이라는 파주출판도시 시범지구 건축설계 계약을 맺으며 출판도시는 출판인과 건축가가 협력한 성과가 됐다.

2007년 마무리된 출판도시 1단계는 1998년 이후 국내 유수의 출판사, 인쇄소, 제본사, 저작권중개사, 출판물류센터, 디자인업체 등 관련업체들이 이전해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150여개 산업시설에 입주한 출판업 및 인쇄업 관련 기업 600여 업체는 도서의 기획 및 편집에서 인쇄, 제책을 거쳐 출판물종합유통센터를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전국의 독자들에게 양질의 책을 공급할 수 있는 원스톱체제를 갖췄다. 이후 도시는 국내 출판물 시장의 약 33.5%를 담당하며 국가의 대표적인 문화인프라가 됐다.

파주출판도시의 가장 큰 목표는 출판기획, 편집, 인쇄, 물류, 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을 묶어내고 대한민국 출판문화산업의 진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한편 파주출판도시는 저마다 스토리가 있는 독특한 건축물들이 늘어선 하나의 커다란 건축전시장이다. 형상으로서의 건물뿐만 아니라 생활하는 사람의 삶을 담는 공간으로 그리고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적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토지이용률을 높이는 팽창주의적 관점를 배제하고 기존의 개발관념을 버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도시를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2단계 사업인 책과 영화의 도시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는 약 700여개 기업에 2만여명의 근로자, 연간 3조3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파주출판도시는 자연과 호흡하는 친환경적인 문화공간이자 아름다움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건축미의 장으로 영국 웨일즈의 헤이온와이, 벨기에의 레뒤, 네덜란드의 브레드보트 같은 유명한 책마을을 모범으로 삼는 동시에 그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갖춘 북시티로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문화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지금 2단계 협동화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올해 안에 20만8000평의 부지에 영화·영상 및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 112개 산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의 출판문화산업 집적화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에서는 영화 및 영상산업의 제작시설인 ‘파주영화 스튜디오’과 문화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공공문화지원시설을 유치하고자 한다.

이는 파주출판도시가 하드웨어적 기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적 경쟁력을 더 키우고, 이제까지의 성장 동력이었던 출판 테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도시로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조합에서는 파주출판도시가 문화특구로 확대되면서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수익성과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출판도시의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자연조화와 비움의 미학이라는 파주출판도시만의 색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성공 스토리 
공동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조합원들 : 선조들이 추구했던 향약 전통을 오늘의 형태로 회복하는 일을 염두에 두고 파주출판도시에서 우선적으로 가치를 둔 것은 개별업체들 각자의 이익만 생각하기를 지양하고 공동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른바 ‘공동성의 실천’이었다. 파주출판도시는 조합원들 사이의 엄격한 약속들이 이행됐고 공동의 가치가 존중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론과 공익이 생겨날 수 있었다.

출판도시를 만들어낸 공동의 가치 : 조합에서는 선량한 책, 값어치 있는 책을 만드는 일, 책이라는 고도의 정신적 산물을 생산해 내는 출판·편집자들의 환경은 그 일에 어울리게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했다. 조합은 파주출판 도시를 통해 공동성에 관한 좋은 표본이 창출되기를 바라면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성공을 위한 Tip
이업종간의 협업 : 출판도시는 출판, 인쇄, 제지, 영화 등 서로 다른 업종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이 사업의 기본 취지에 맞게 업종 간 소통과 협업을 다지며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늘리며 시너지 효과 창출

철저한 계획 수립과 규칙 이행 : 출판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가산업단지 제도와 정책의 도움을 받기로 계획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의는 물론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출판산업의 국가 전략산업 인정과 이후 사업진행 가운데 조합원간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엄격히 이행

공동의 가치 구현 : 입주사와 건축가들이 각자 가진 건축에 대한 주관적 사고를 뒤로하고 파주에 건강한 출판문화와 건축문화를 세움으로써 완성도 있는 도시 코디네이션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계약 이행 및 출판문화발전을 위한 확신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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