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경칩(驚蟄)이 눈앞이다. 물론 아직은 찬바람이 불어 쌀쌀하지만 움츠러든 어깨를 펴고 기지개를 활짝 켜며 마음으로 먼저 봄을 맞이해 보자.

무거운 겨울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데는 대청소가 최고. 많은 비용을 들여 실내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더라도 겨우내 쌓인 먼지만 잘 닦고 털어내도 산뜻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쾌적함과 깔끔함은 가장 훌륭한 집안 인테리어다. 청소 전문업체도 놀랄 만한 알짜 청소팁을 소개한다.  

11시부터 4시 사이 청소가 바람직
대청소는 집안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때의 기본은 맞바람. 모든 창문을 열고, 화장실 환풍기, 주방 팬후드 등도 가동해 공기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미세먼지를 피해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적절한 환기 시간은? 환경 전문가들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서는 30분 이상 환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겨우내 거실을 포근하게 해주었던 카펫은 이맘때 세탁하는 것이 좋다. 덩치가 커 일 년에 한 번 정도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비용 등으로 부담스럽다면 소금을 이용하면 된다. 카펫에 소금을 골고루 뿌린 후  청소기로 밀면 깨끗해진다. 뒷면을 청소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거위털·오리털 이불, 양모이불 등은 세탁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오리털 이불은 세탁 전 헹굼·탈수를 먼저 하면 부피가 줄어들어 세탁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극세사 이불은 미지근한 물에 액체형 중성세제를 넣고 약하게 세탁한다.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흡습성과 촉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양모이불의 경우엔 세탁기에 돌리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오염물질이 떨어질 정도만 빠는 것이 좋다. 섬유 전문가들은 양모이불은 세탁 시 보온성이 떨어지므로 세탁보다는 그늘에 널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유리는 위에서 아래로 닦아야
외부와 맞닿은 유리창 청소는 순서가 중요하다. 찌든 먼지 등 더러움이 심한 바깥부터 청소해야 한다. 유리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닦아야 얼룩 없이 말끔해진다.

여기서 포인트! 유리창 청소 시 탄산수를 이용하면 반짝반짝 윤이 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먼지 등 더러운 것을 모두 없앤 후 마지막에 탄산수를 묻힌 헝겊으로 닦으면 탄산수 속 이산화탄소가 살균과 계면활성 작용을 해 얼룩 제거는 물론 윤까지 내는 것이다.

거실 바닥 역시 꼼꼼히 청소해야 할 곳. 식초를 이용하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깔끔한 실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먼저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후 식초와 물을 1:3 비율로 섞어 바닥에 뿌린 후 닦으면 끝. 식초의 신맛을 내는 초산이 기름기와 단백질 분해 작용을 해 찌든때도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곰팡이까지 슨 베란다도 새 단장해야 한다. 곰팡이를 보며 한숨 쉴 이유가 없다. 락스와 물만 있으면 쉽게 청소할 수 있기 때문. 락스와 물을 일대 일 비율로 혼합한 액을 분무기에 담아 베란다 벽면에 뿌린 후, 마른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만 주면 된다. 락스 냄새 때문에 현기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베란다 청소 시에는 문을 열어야 한다.

이외에 타일에 묻은 찌든 때는 원두커피 찌꺼기를 비눗물에 섞어 쓰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린스와 비눗물을 분무기에 담아 잘 섞은 후 가구, 화장실 세면대 등에 뿌린 뒤 닦아내면 반짝반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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