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남아 있다지만 스멀스멀 올라오는 봄내음을 막지 못하는 3월이다. 두툼한 코트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을 맞으려고 하니 겨우내 감춰 두었던 뱃살이 문제. 이쯤되면 많은 이들이 몸매 관리와 더불어 운동을 결심하게 된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봄철 운동에는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므로 영양에 신경 써야 한다.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 섭취는 필수. 또 운동 전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 등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자나 고령자는 공기 오염이 적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시작 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깨우는 동시에 부부, 친구, 연인 간에 친밀도를 높여주는 커플 운동을 살펴봤다.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효과 동시에
필라테스는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하다.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근육운동 중심으로 진행돼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과 소근육 강화는 물론 몸의 정렬을 바로잡을 수도 있다. 짝을 이뤄 할 수 있는 동작이 많으므로 관계를 돈독히 하며 건강한 신체로 거듭날 수 있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터널증후군과 목·어깨 통증, 골프 엘보로 인한 통증 해소와 관절염, 척추측만증, 무릎 통증 등 신체 재활 효과도 뛰어나다. 복부비만, 만성피로 등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필라테스 전문강사들은 “필라테스는 제대로 된 동작과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작 단계에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요가도 커플이 하기에 좋은 운동. 요가는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을 집중하는 효과가 뛰어나 스트레스 해소, 심신 이완, 근력 향상을 돕는다. 특히 커플 요가는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다양한 동작을 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부부, 연인의 경우 건강한 신체는 물론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애정지수도 높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최근엔 요가가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고 남성의 발기부전, 조루증 치료를 도와 성생활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혈액순환 촉진시키는 효과
요가는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돕고 하복부 운동 중심으로 진행돼 탄탄한 복부와 슬림한 보디라인은 물론 피부 탄력 증가와 맑은 혈색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심폐 기능을 높여 체지방을 분해하고 근육량을 늘려 살이 찌는 것을 막는 동시에 전신의 뭉친 근육을 풀어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준다. 여성의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하복부 냉증 등 부인과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요가 전문강사는 “요가는 심신의 건강을 모두 지켜준다”며 “특히 부부가 함께할 경우 신경성 질환이나 피로증후군 해소 등에 효과가 커 가정에 늘 웃음꽃이 필 것”이라고 추천했다. 

필라테스와 요가가 실내 운동이라면 테니스는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커플 운동 중 단연 최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과도 어울릴 수 있어 재미가 두배다. 그런데 테니스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단순히 공만 넘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선수가 아닌 이상, 승부욕보다는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교감할 수 있는 ‘정서적’ 운동이다. 다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은 필수. 커플 간 실력 차가 너무 크게 벌어질 경우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각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울 동대문구 A아파트의 부부 테니스 동호회원들은 “둘이 함께하는 테니스는 한마디로 화합의 운동이다”며 “부부, 연인 혹은 친구가 게임을 하는 동안 여유로움, 즐거움, 에너지도 나누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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