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1년이상 지속되면서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 1월 제조업 재고는 전달에 비해 2.2% 늘었다. 1년 전보다는 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2.6%에 그쳤다.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9월부터 떨어지던 가동률은 12월 주춤하다 올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지난 발표한 ‘201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2.6%로 조사됐다. 수출이 작년 1월부터 한 달도 빠짐없이 전년 동기 대비 계속 줄어들고 있고, 수출 감소 여파로 재고가 작년 초부터 다시 늘어나면서 공장을 돌리는 횟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1월에 수출이 18.5%나 줄면서 작년 내내 73~74%대에 머물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을 72%대로 주저앉힌 것으로 보인다.

1월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0.8%)과 11월(-0.5%) 연속 감소했던 전체 산업 생산은 12월 들어 1.3%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난 승용차 등 자동차는 내수출하가 10.7%, 수출은 14%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무려 18.9% 감소했다.

수출 부진속에서 내수를 견인하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1.0%) 등에서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7.7%),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5%) 등이 줄어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월 수출 부진이 심화한 것과 맞물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1월 한파 등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6.0%나 줄었다. 기계류(-2.5%)와 운송장비(-11.0%)에서 투자가 줄어든 탓이다. 반도체 업황을 좋지 않게 보는 기업들이 관련 설비투자를 줄인 탓에 특수산업용 기계 투자가 13.2%나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와 의복 등 준내구재(0.7%)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3.9%) 판매가 상대적으로 큰 폭 줄며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개소세 인하 중단 등 일시적 요인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간 큰 폭으로 증가했던 승용차 판매가 조정을 받으며 소비, 생산, 투자지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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