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전기료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하론에 선을 그었다.

유가 상황에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사업투자 등의 이유로 전기료 인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 9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투자를 많이 하는 상황에서 전기료를 인하하는 건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요금(2014년 기준)은 MWh당 109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요금은 179달러보다 낮다. 다만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급격히 올라가는 누진체계는 국내가 6단계, 11.7배로 미국(2단계, 1.1배), 일본(3단계, 1.4배)보다 가파르다.

이에 조 사장은 “아직도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OECD 회원국 중에서 낮은 수준”이라며 “전기요금이 1~2% 내리더라도 국민의 효용가치 측면에선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인하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한전 등 전력 공기업들은 산업부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에 따라 고전압배터리(ESS), 학교 태양광프로젝트 등 에너지 신산업에 올해 6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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