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 오리지널스

‘오리지널(original)’은 형용사로 어떤 것의 기원이나 원천, 그로부터 무엇인가 발생되고 진행되고 파생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또한 명사로서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지닌 것, 흥미롭거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사람, 참신한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오리지널스>(한국경제신문사, 2016년 2월)는 놀랍고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를 동원해서 독창적 리더들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다. <오리지널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기브앤테이크>에 이은 저자의 최근작으로 독창성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삶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애덤 그랜트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른한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가 사람으로, 그의 강의는 ‘새롭고 실제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4년 연속 ‘최우수 강의평가상’을 받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2008년 애덤 그랜트의 강의를 듣던 학생 중에 안경 판매 회사 ‘와비 파커(Warby Parker)’의 공동창업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 학생 닐 블루멘탈(Neil Blumenthal)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독창성에 대해서 설파하고 있는 애덤 그랜트의 강의에 매료됐고 자신의 세상을 바꿔놓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교수실로 그를 찾아와 사업구상을 설명하면서 투자를 부탁했다.

하지만 애덤 그랜트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런데 2010년 2월 2500만원의 종잣돈으로 시작한 와비 파커는 2015년 미국 월간지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순위에서 구글과 애플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연 매출 1억달러를 당성하고 시가 총액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애덤 그랜트는 자신이 내린 결정 중에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통탄했다.

<오리지널스>는 저자가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런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를 알아내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독창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 중에 어린 시절 특별한 재능을 나타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세상을 뒤바꿀만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고 사람들이 대세라고 부르는 억압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conformity)하는 길과 독창성(originality)을 발휘하는 길이다. 흔히 사람들은 독창적인 사람이 되려면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기업가들을 보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한편 실패할 경우의 대안을 마련해놓고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한다. 성공은 순응과 독창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때 찾아오는 선물이다.

페이스북의 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나를 사로잡은 가장 중요한 책으로 손꼽고 싶다.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사는 방식까지 바꿀 것이다. 나아가 당신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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