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일하는 중소기업]조홍래 한국도키멕주식회사 대표

▲ 조홍래 한국도키멕주식회사 대표

한국도키멕주식회사에는 지난해 새로운 식구가 많이 늘었다. 경력직 10명, 신입직원 15명으로 모두 25명을 채용했는데 이는 전체 직원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대부분 정규직으로 회사에 다니고 있다. 이는 조홍래 대표의 과감한 투자의지에서 비롯됐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행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재확보로 인한 투자야말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청년채용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해 회사의 핵심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선순환고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 예년에 비해 청년채용을 2배로 늘렸습니다.”

한국도키멕은 자동화기기의 핵심요소인 유압기기를 생산, 공급하는 전문업체다. 1980년 일본의 유수 제어기기 메이커인 TOKIMEC INC의 투자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화 기기의 핵심 부품인 유압기기를 국산화하는데 앞장서왔다. 유압구동장치에 필요한 유압펌프와 유압모터, 유압실린더 외에 분배밸브, 이스 케이프밸브, 안전밸브 등의 밸브류, 여기에 오일필터와 오일탱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한국도키멕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내공 쌓기에 한창이다. 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로봇자동화를 도입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유압실린더 개발도 추진 중이다. 새롭게 채용한 인력 중 절반 이상이 관련 사업에 투입됐다.

“중소기업은 소수 정예의 인력으로 업무를 진행하기에 내부경쟁력 강화가 힘듭니다. 내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하고 성장하는 방향이 필요하죠. 로봇자동화와 실린더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서는 융합형 인재가 필수적이었습니다. 기술인력을 선호하던 기존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연구인력을 늘리고 기계·제어·전자분야를 아우르는 인재를 뽑기 위해 선발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검토가 도입됐습니다.”

‘일하기 좋은 일자리’가 경쟁력이라는 조 대표는 직원들의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자기개발비지원, 자녀학자금지원, 각종 경조사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 운영하고 있고, 즐거운 일터를 위한 사내이벤트 진행, 자기개발을 지원하는 인재육성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계약직 채용을 최소화하고 전체 정규직 비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도키멕은 2013년에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 2014년과 2015년에는 ‘우리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최근 채용전형에는 흔히 말하는 고스펙 지원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단순한 시험점수 보다는 지원 기업에 특화된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 대표는 “최근 면접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다수의 지원자들이 스펙만을 위해 외국어공부와 외부활동을 해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대상이 무엇인지 불명확한 경우가 있다”며 “오직 입사를 하기 위한 노력 말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어울리는 기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도 보다 원활히 구직자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강소기업들이 인지도 부족,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왜곡된 정보로 인해 구직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죠. 정부에서 희망이음프로젝트, 강소기업 등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알리는 지원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기업이 아닌 구직자들의 시각으로 중소·중견기업을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져야 중소기업의 인력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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