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오른쪽)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첫 수를 두고 있다.

정부가 인공지능(AI)의 응용·산업화를 위해 관련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민간 전문가가 중심이 된 산업화 추진단을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선진국들도 인공지능 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한국도 꾸준히 이 분야를 육성·지원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을 계기로 관심이 증폭된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 분야의 발전 전략을 놓고 민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AI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AI 기술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사람 중심의 실용적 접근과 우리가 보유한 ICT 분야의 강점과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능정보사회의 진전에 따른 중장기 영향의 분석 필요성과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연구개발, 전문인력 확충, 데이터 인프라, 산업 생태계, 융합산업 육성 등에 향후 5년(2016~2020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한다. 2조50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산업부, AI산업화 간담회 가져
AI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도 산업화 간담회를 가졌다.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은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간담회를 갖고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관섭 차관은 “인공지능의 응용·산업화는 아직 선진국도 초창기 단계로 발전여지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과감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정책과제로서는 △기술개발·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인공지능 활용에 필수적인 데이터 확보지원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마련 등을 민·관이 함께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관섭 차관은 “컴퓨팅기술 향상, 딥러닝 기술발전 등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향후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와 여타 산업부문으로의 확산이 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차관은 “앞으로도 인공지능의 응용·산업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고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신시장 창출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센서 등 소자산업의 새로운 수요를 선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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