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투시경용 적외선 센서와 휴대폰 기지국용 초전도 필터를 냉각할 수 있는 소형 ‘직냉형 극저온 냉각기’가 국내 최초로 산학협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의 박성제(사진·40)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주)우영(대표 박기점)과 공동으로 4년여간의 연구 끝에 소형 극저온 냉각기를 설계·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직냉형 극저온 냉각기’는 다양한 용도로 쓰이지만 이중 크게 두가지 용도로 대표된다.
우선 군수품용으로 적외선 야간투시경에 활용된다. 경비병이 야간투시경을 이용, 해안초소 등을 감시할 때 선명한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극저온(섭씨 -196 이하)의 액체질소가 필요하다. 이때 순간적으로 이 온도를 발생시키는 것이 바로 ‘직냉형 극저온 냉각기’다.
‘직냉형 극저온 냉각기’는 또한 민간용 통신기술로 IMT-2000이나 4세대 이동통신기술에도 이용된다. 고밀도의 정보교환을 위해서는 휴대폰 기지국내에 초전도 필터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초전도 필터를 작동시키는 것이 바로 ‘직냉형 극저온 냉각기’다.
적외선 야간투시경용 ‘극저온 냉각기’는 195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되기 시작, 현재 전세계에 약 5조원(38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일부국가들이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가격도 대당 약 1,500만원 가량 하는 고가장비로 우리나라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차세대 이동통신용 ‘직냉형 냉각기’도 대당 1천만원을 호가한다.
기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극저온 냉각기의 성능은 기존의 선진국에서 상품화한 제품과 거의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은 이의 3분의 2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성제 박사는 “향후 신뢰성 시험과 체계부착 및 현장 운용시험을 거쳐 2004년 이후 상품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국내에서만 약 2천억원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연간 수입대체효과는 1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42-868-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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