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의 개인구매는 크게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은 정체되고 기업부문은 소수 대기업에 편중된 것이 현실이다. 국내 4대 그룹의 지난해 구매비중은 62.2%로 1206억원에 달한다. 30대 그룹 가운데 1억원 미만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곳도 13개사에 달해 일부 대기업에 쏠림 현상이 심화된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팔도명품상품권을 발행 및 판매하고 있으나, 전체 상품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로 미미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1조원 판매 목표(국정과제)를 기업과 공공부문도 포함시켜 판매를 촉진하고 올해 안에 조기 달성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권 안정적 판매기반 확충
우선 기업부문에서는 일부 대기업에 편중된 상품권 판매를 전체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업구매 1939억원 가운데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은 337억원, 금융기관은 146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설·추석 구매계획 및 실적을 공공부문까지 포함하고 국무회의 보고 추진 및 동반성장지수 평가배점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구매 점수는 동반성장위원회 협업점수가 0.5점이지만 이를 1점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중소·중견기업이 상품권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백만누리캠페인을 전개하고 참여기업에는 정부 사업 평가에 있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토록 했다. 이밖에도 기업이 복지단체 등에 상품권으로 기부하는 가칭 ‘온누리상품권 희망 나눔사업’도 오는 4월에 추진된다.

전통시장 온라인유통 활성화
아울러 온라인 쇼핑에서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도 나왔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매출에 크게 기여했으나 온라인 매출비중은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사용된 총액이 불과 47억5000만원에 그쳤다.

전통시장 온라인쇼핑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전용 팔도명품상품권을 지난해 9월 도입한 정부는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팔도명품상품권은 100억원을 발행(권면금액 5만원, 10만원권 2종류)한 바 있다.

홍보 강화를 위해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구매협조를 요구하고 언론사·블로거 활용 등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알린다는 것이다. 한편 대기업 쇼핑몰에 ‘전통관’을 개설해 구매편의 제공 및 원활한 발송·교환·반품체계의 구축도 개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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