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 금융이 도입된 후 1년여간 2조원 가까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단기자금 위주의 대출관행이 개선되고 중위권 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최근 발표한 ‘관계형 금융 1년간의 운영성과’에 따르면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은행의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잔액기준)은 3861건, 1조8637억원을 달성했다.

관계형 금융이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이 기업과 장기 신뢰관계를 통해 축적한 비재무 경영정보를 활용해 장기대출(지분투자 포함) 등 기업에 필요한 자금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은행권별로는 최근 1년 간 지방은행이 9181억원을 공급했고, 시중은행이 5953억원, 특수은행이 3503억원을 지원했다.

대출자금 용도는 운전자금이 1조711억원으로 전체 57.5%를, 시설자금용이 7962억원으로 전체 42.5%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을 시행한 1년 동안 국내은행의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대출의 77.4%가 3년 미만인데 반해 관계형금융은 모두 3년 이상 장기대출로 이뤄졌다”며 “그동안 대출만기가 빨라 자금상환 압박을 받아오던 중소기업에게 안정적인 자금조달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위권 신용등급(4~6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은 관계형금융(82.0%)이 일반 중소기업 대출보다 6.9%포인트 높아 신용등급이 낮아도 사업전망이 양호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비중도 관계형금융(34.5%)이 기존 중소기업 대출보다 10.4%포인트 높아 담보 위주 대출 관행이 대표자의 전문성 및 사업 전망 등 비재무 경영정보 활용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금감원은 은행권과 공동으로 그동안 운영과정에서 제기된 기업의 건의 사항 등을 반영해 관계형금융 취급 대상 업종을 현행 제조, 정보통신기술업에서 전 업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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