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 5년, 함께사는 大·中企]㈜솔라루체

LED 조명기구는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2012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LED 조명기구 사업은 2014년 재합의에서 제외된 후 2015년 1월 ‘LED 조명기구 상생협약’을 맺었다. 좀 더 긴 안목으로 시장을 내다보고 대·중소기업이 상생협약을 체결해 더욱 긍정적인 시장발전을 이루고자 했기 때문이다.

국내 LED 조명기구 사업 1세대인 ㈜솔라루체는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중소기업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부,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이 함께 끊임없이 마음을 열어 놓고 상생의 방안을 논의하며 상생협약을 맺었죠. 이번 상생협력을 통해 서로 좋은 성과를 거둬 서로 윈-윈하는 긍정적인 선례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 김용일 대표가 반도체 제조 사업을 접고 LED 조명기구 사업을 시작작할 때만해도 국내에서 LED 조명기구에 대한 인식은 전무했다.

당시 반도체는 D램이 대세를 이뤘고, 기술은 유사하지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컴파운드 반도체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던 시절이었다. 이때 김용일 대표는 컴파운드 반도체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조명 분야에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후 오직 최고가 되기 위한 일념 하나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솔라루체는 LED 조명기구가 2012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합의되면서 경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합의로 인해 매출과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분야는 관수시장이었습니다. 대기업의 관수시장 진출이 제한됨으로 인해 그 기회는 중소기업에 열렸던 거죠. 관수시장의 경우 저희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합업종으로 합의됐던 3년의 시간 동안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이 의미 있는 성장의 계기가 됐습니다.”

그 동안 묵묵히 갈고 닦은 기술력과 품질혁신 활동을 3년 동안 알차게 보냈다. 판매 채널을 확대함과 동시에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분광기를 통해 개발 샘플 측정부터 양산 제품까지 꼼꼼히 상태를 확인하고, 항온·항습기를 통해 고온·고습의 환경에서도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며, 에이징 과정을 거치며 지속성과 내구성을 확인하는 등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핵심 기술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기업, 그리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미 LED 조명기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이 분야를 개척해온 중소기업이 소통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보낸 결과였다.

김용일 대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합의 기간 동안 중소기업들이 품질관리에 힘써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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