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간 패트롤의 재계 이슈는 ‘태양의 후예’ 열풍이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열연한 KBS의 16부작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을 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이제부터 시작인 분위기다. 태양의 후예는 다시 한류 열풍 시대를 열었다는 평이다.

중국 당국은 이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한때 ‘태후 경계령’을 내릴 정도였다. 동남아시아도 몇년전 강남 스타일 열풍에 비견될 만큼 태후앓이 중이다. 아시아 대륙이 다시 한번 한국의 문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태양의 후예 인기는 국내 시내면세점 정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가 서울지역에 최대 4곳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관광객 수 증가 추이 등을 감안할 때 면세점 특허를 추가 발급하더라도 시내면세점 출혈 경쟁 등의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판단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게 바로 태양의 후예의 세계적인 대히트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드라마 한편이 시내면세점 정책을 흔들 줄 누가 알았을까. 면세점 뿐만 아니다. 항공업계와 뷰티업종 등이 태양의 후예 특수를 노리고 있다. 가장 먼저 치열하게 펼쳐지는 경쟁은 출연 배우들의 광고 섭외다.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여러곳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항공사들은 과거 배우 이민호, 김수현 등 한류 스타를 모델로 쓰며 톡톡한 후광 효과를 맛봤다. 송중기를 잡으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의 하늘여행길을 잡는 건 당연지사다.

‘K-뷰티’를 앞세우는 국내 화장품 업계도 이미 태후 효과를 보고 있다. 송혜교와 장기 모델 계약을 계약한 라네즈는 ‘송혜교 립스틱’을 선보이며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또 다른 여주인공 김지원도 닥터지 브랜드를 통해 ‘김지원 선크림’을 히트 시켰다.

격전지는 단연 면세점이다. 관광객의 관문에 있는 면세점은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 마케팅의 각축장이다. 롯데는 그간 가장 공격적인 투자로 이 분야를 선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된 두산, 신세계, 한화 등이 스타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물밑 신경전이 상당히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태양의 후예가 창조한 신 한류 경제가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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