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준금리도 10개월 연속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인하한 원인은 국제 교역량 감소에 한국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 침체와 고용 저하 등에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이 이날 올해 성장률을 2.8%로 내리면서 국내외 기관들의 성장률 2%대 전망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당초 한은은 2016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월에 3.70%로 전망했지만 이후 0.1~0.3%포인트씩 하향 수정하면서 당초보다 1%포인트 가까이 떨어뜨렸다.

한은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2.8%를 나타낸다면 한국은 2014년(3.3%)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2%대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의 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대로 보는 곳은 정부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두곳만 남았다. 이들 기관은 모두 성장률 3.1%를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3% 내외라는 표현으로 발표했다.  가장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 기관은 2.4%를 내놓은 LG경제연구원이며, 이어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성장률을 2.5%, 2.6%로 하향해 수정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2.7%로 0.2%포인트 내렸다. 

세계경기 침체 여파 이어질 듯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내린 결정적인 원인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한국 수출 및 내수 부진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성장률 전망 하향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유가 하락 등 여러 이유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세계 교역 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수출 부진이란 타격을 입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30억 달러를 나타내 역대 최장인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저유가 지속과 내수 부진에 수입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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