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내 의료기기업계의 제2의 내수시장입니다. 국내 기업의 중국진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사진)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

이재화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성수동 조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2위의 의료기기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단순한 생산기지로 보지 않고, 중국 현지기업과 상생해 국산 의료기기 기업의 수출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를 위해 중국현지화지원센터를 설립해 중소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내 생산공장 설립을 도와 중국 내수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현지화지원센터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현지법인이나 지사 설립은 물론, 중국 지방정부 상무국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현지병원, 의료기기 관련 국영기업과 협력관계를 맺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재화 이사장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중국 지방정부가 조성한 산업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 입주 또는 단독 생산시설을 짓고 ‘Made in China’ 의료기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수입 의료기기가 아닌 현지 생산한 의료기기로 인허가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우선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의 투자를 희망하는 위해시·연태시 등 중국 내 산업단지 입주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박희병 전무이사는 “중국의 각 산업단지가 제시하는 각종 세제 혜택과 인건비 수준, 물류 현황, 원자재 공급 여부 등 의료기기업체들에게 최적의 제조·생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세세한 여건들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또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의 48%를 차지하는 유럽인증(CE)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CE 인증 프로세스 코칭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합은 이와 함께 △국군의무사령부 국산 의료기기 전시회 △군병원 데모시연 △NCS 기업 확산 컨설팅 △회원사 홍보지원사업 등 내수기반 구축 및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재화 이사장은 “인허가 장벽 해소가 의료기기 수출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인력과 비용 등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측면을 조합이 지원해 내수와 수출 기반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