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면접·토크콘서트 등 부대행사 다채

▲ 지난달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극심한 청년실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에는 ‘빈 일자리’가 많이 있으나, 임금 격차와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청년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스스로 청년들을 적극 채용하고자 하는 노력에 더불어, 중소기업 일자리를 ‘양질의 일자리’로 바꿀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기업단체와 홈앤쇼핑, IBK기업은행 등과 함께 지난달 28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중소·벤처 청년채용박람회’는 청년들을 채용하려는 우수 중소·벤처기업들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년 1+ 채용운동’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단체들이 채용을 독려해온 회원사들 중 규모와 매출액 면에서 우수한 기업들을 선별해 구성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청년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져 당초 예상했던 300개 기업을 넘어 총 417개 기업(온라인 간접채용 포함)이 청년 채용에 나섰다.

또 이날 박람회장에는 최근의 취업난을 반영하듯 약 1만2000여명의 청년구직자가 몰렸다.
박람회에 참여한 청년구직자들은 유망 벤처기업, 혁신형 중소기업, 강소기업 등 우수 중소기업 채용관에 찾아가 직접 인사담당자를 만나 면접을 실시하고 해외취업 설명회나 창업지원관, 청년멘토와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취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박용호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등 정부관계자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및 중소기업단체장이 참석한 개막식에서는 범 중소기업계와 중기청, 청년위원회 등 정부부처가 함께 ‘중소기업 일자리 별을 따다’ 퍼포먼스를 통해 일자리창출에 힘을 합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복하게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패배자가 돼 절망에 빠져서는 국가에 미래가 없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성장 중심의 시장 구조가 한계에 이른 만큼,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기업 성장이 고용창출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중기청과 함께 중소기업계가 지난해 청년 1+ 채용운동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을 추진해온 경과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지난해 6월 출범함 ‘청년 1+ 채용운동’을 통해 지난해 12월말까지 7개월간 13만3455명의 청년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오는 5월 중순 개최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1년간의 최종 채용실적을 집계해 보고하고, 향후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민간 부문의 자체적 일자리창출 캠페인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계는 또한 단순 채용확대 독려를 넘어 청년들이 스스로 중소기업에 찾아올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먼저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단체들은 이러한 민간의 일자리창출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정한 노동시장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중소기업간 격차 완화, 원·하청간 공정거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 등 구조개혁 과제를 정부에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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