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13세에 완성되는 유대인 자녀교육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민족을 꼽으라면 단연 유대인을 꼽는다. 유대인은 정치·경제·문화·사회·과학·예술 등 모든 방면에 걸쳐 그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곳이 없다. 노벨상이 시작된 이래 유대인은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민족이다. 현재 유대인은 전 세계에 16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세계인구 70억의 0.2%다. 그런데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상 역사에서 단체와 기관을 제외한 개인 수상 중 30%인 무려 193명이 유대인이다.

<13세에 완성되는 유대인 자녀교육>(한스미디어, 2016년 3월)은 유대인 자녀교육이 유대인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세계 최강의 성공집단을 만들어내는 비결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13세까지, 즉 조기교육에 열과 성을 다한다.

유대인은 13세가 되면 성인식을 치른다. 자녀가 성인식을 치른 이후에는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일어서야 한다. 우리 나이로 치면 중학교에 입학한 직후부터 유대인 자녀들은 독립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유대인은 13세 이전의 조기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대인 교육의 근본은 따뜻함과 엄격함의 두 축에서 이뤄진다. 유대인은 공부를 사회적 출세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공부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다. 유대인들에게 배움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유대인의 조기 교육은 다름 아닌 <토라>와 <탈무드>등의 경전 교육이다. 지구상 어떤 민족도 경전으로 아이들 조기교육을 시키는 민족은 없다. 이 경전 공부는 고대에서부터 시작돼 현대에도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유대인 공부법의 또 다른 특징은 <하브루타>라는 토론 교육이다. 유대인 자녀들은 경전의 해석이나 율법에 정해진 생활규칙의 해석에 대해서도 서로 사고방식과 아이디어를 나누며 토론한다. 배운 것에 대해 또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자기의 의견을 분명하게 내놓고 토론을 한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토론을 함으로써 그 내용의 깊이를 더할 수가 있게 된다.

그것은 유대인의 생활 일부이다. 유대인 민족 전체가 습관적으로 행하고 있는 독서와 토론 그리고 학습이라는 활동이 뇌를 단련하고, 지성을 발달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계 인물들이 노벨상을 휩쓸고 세계의 정·재계를 장악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토라와 탈무드 같은 지혜문학이 인생의 진로를 안내하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역사상 제국을 세우지도, 대성전을 짓지도 않았다. 다만 그들은 모든 에너지를 인간성 연구에 쏟았다.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예지 습득에 힘써 왔다.

그런데 이 유대민족은 그 인간성 연구의 방법을 개발한데 그치지 않고 자녀들에게 그것을 학습시키며 반석의 토대를 디딤돌처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은 조기교육에만 시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교육수준이 매우 높아 90%의 유대인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13세에 완성되는 유대인 자녀교육>은 묻고 있다. 우리 아이, 똑똑하기만 한 아이로 기를 것인가? 지혜롭고 창의적인 아이로 기를 것인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경전을 공부하고 생각하게 하는 유대인들만의 가르침은, 조기교육이니 영재교육이니 하며 자식들을 각종 학원으로 내모는 우리 사회의 부모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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