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낸 중소기업인 모두가 자랑스러운 애국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중소기업인들을 초청해 연 ‘2016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지난 1년간 중소기업인들의 노력으로 만들어 낸 16만여개의 청년 일자리는 너무나도 소중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소기업계가 합심해서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해준다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년고용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범중소기업계가 지난 1년간 펼친 ‘청년 1+ 채용운동’을 통해 3만9456개 중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16만7864개를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지난 1년간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노력해왔고, 이같은 노력으로 16만여명의 청년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규제개혁으로 中企 지원”
박 대통령은 “비록 19대 국회에서는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노동시장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노동개혁 등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규제개혁장관회의 성과를 소개하며 “획기적인 규제개혁 없이는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기가 어렵다”며 “원격의료, 사물의 위치정보서비스, 드론 택배 등 신산업 분야에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규제에 발목이 묶여서 경쟁국에 비해 산업화에 뒤쳐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규제개혁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서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내수시장으로는 우리기업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제한된 내수시장 안에서 우리 기업끼리만 경쟁을 해서는 경제규모도 더 커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여러분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수출 초보기업에서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최선을 다해서 맞춤형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인식을 바꾸는데 있어서 최선의 방법은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도 국내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향해서 성공하게 되면 청년들 할 것 없이 모든 세대가 중소기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나 편견이 확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정말 사명감을 갖고 해외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셔야 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주문에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도 청년일자리 창출과 해외시장 진출 의지를 내보이며 화답했다.

지난달 박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는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해외바이어들을 직접 만나보니 우리 농기계 제품도 선진국 못지 않은 품질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상대국 정상과 경제협력의 물꼬를 터주는 것이 중소기업에게 커다란 희망과 용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정부의 지원과 높은 관심 속에 ‘벤처 3만시대’를 열고, 벤처캐피탈 신규투자가 사상 최대인 2조원을 넘은 것은 큰 성과”라며 “다만, 몇몇 경제활성화법들의 입법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벤처업계도 국가경제를 위해 어떤 도전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나가 창조경제 실현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위해 ‘바른 시장경제’ 조성 필수”
플라스틱 사출금형 전문업체인 건우정공의 박순황 대표는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돌파구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제조혁신”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사업’은 시의적절한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드리며, 우리 중소기업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제2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박 대통령 임기 3년간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규제개혁’ 등을 통해 다져진 견고한 정책적 기반은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든든한 자산”이라며 “한국 경제가 불확실성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바른 시장경제’ 조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바른 시장경제’란 대기업에 편중된 자원이 중소기업에 원할할게 공급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이어나가며, 기업의 성장이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체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소기업계는 경영혁신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개척, 바른 시장경제 조성 노력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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