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조선 3사의 수주 잔고가 최근 2년여간 26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밝힌 ‘최근 조선업 위기의 의미와 교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조선 3사의 수주 잔고는 약 960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연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수주 잔고(1180억달러·139조원)에 견줘 18.6% 줄어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368억달러로 잔고가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이 약 300억달러(추정)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은 290억달러로 수주 잔고가 가장 적다.

그중 현대중공업의 잔고 물량이 가장 빠르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잔량은 2013년 399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90억 달러로 27.3% (109억 달러) 줄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약 20%(약 75억 달러)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9.4%(38억달러) 줄어들어 감소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런 조선 3사의 수주량 급감은 조선업에 대한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저유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지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선업 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누적된 선박 공급과잉, 해양플랜트 부실 수주에 따른 손실, 저유가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침체가 위기의 원인”이라며 “수주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 조선업 업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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