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꿈꾸는 사람들] 보성파워텍㈜ 임도수 회장

보성파워텍㈜은 1978년 보성물산을 인수한 임도수 회장에 이어 2대 임재황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금까지 한번도 전기계 대표기업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임도수 초대회장은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정도경영과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신뢰로 지켜내는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보성파워텍을 성장시켰다.

보성물산은 농어촌전화사업을 통해 성장의 기초를 마련할 당시 선진 기업과의 꾸준한 기술제휴를 통해 전력기기 국산화를 추진했다.

“한국전력 근무시절 농어촌전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력기자재 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전주를 세우는 과정에서 수많은 종류의 기자재가 소요되는 걸 지켜보면서 이미 퇴직 후를 준비하고 있었는지 몰라요.”

임도수 회장은 본사 구매과에 근무할 때도 수많은 업체와 상대하면서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물론 그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감히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창업 아이템은 지중선자재였다. 전기가 가정이나 상점, 소공장으로 공급되는데, 부쩍 목주(나무 전봇대)가 사라지고 철근 콘크리트주도 강관전주로 대체되는 시기였다. 지중 배전선로는 지하에 전력 케이블을 매설하고 이것을 절연도체로해 배전하는 방식으로 도시 미관에 좋고 고장이 적으며 보안상의 위험이 적었다. 당시 한국전력은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아울러 반월공단 등 신도시 건설 계획이 추진되면서 임도수 회장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1980년에 반월공단으로 이주한 이후 회사는 해외진출에도 성공해 1983년 110만불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출 시대를 맞아 초대회장이 필리핀 등 해외사업을 진두지휘 하는 한편, 대리점영업을 확대한 덕분이었다. 비수기 영업활성화를 위해 수출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2000년대를 맞아 철구조사업을 강구조사업으로까지 확대했으며 글로벌화에 맞춰 보성파워텍㈜으로 상호를 바꿨다. 현재는 환경·대체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 에너지저장장치 (ESS) 등 에너지신산업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데 이어 충주에 중전기공장을 준공, 변압기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8년 임도수 회장은 보성파워텍 30년 사사 발간과 함께 임재황 사장에게 대표이사를 승계했다. 안정된 승계를 위해 반드시 조직을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임 회장은, 후계자에게 군대에 다녀와야 하고 한국전력에서 근무해야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런 아버지의 바람대로 임 대표는 학사장교를 거쳐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또한 임직원과 함께 크는 회사 문화를 만들기 위해 1990년부터 학자금제도를 도입, 현재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내 금연 독려로 금연 1년 성공시 100만원을 지급한다. 매년 5년 이상의 장기근속자 포상을 통해 근로자들이 장기근속을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 결과 10년 이상 장기근속 25명, 20년 이상은 10명, 30년 이상 근속 직원 수가 2명이다.

보성파워텍은 임재황 대표의 젊은 불도저식 경영에 힘입어, 2014년 6월 한국남동발전과 풍력발전기 연계용 4MW ESS 구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전의 주파수조정(FR)용 ESS 구축사업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이 1800억원 투자하는 FR용 ESS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1047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1000억원대에 진입한 보성파워텍은 에너지신사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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