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반갑지 않은 손님, 장마가 찾아왔다. 보통 6월 중순께 나타나는 독특한 기상 현상인 장마. 온도차가 큰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진하고, 습기가 많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남하해 한반도 근처에서 만나 습한 전선(rain front)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한달여간 날이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 등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므로 피부질환 등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높은 습도와 온도 차이 탓에 인체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눅눅한 습기로부터 벗어나 뽀송뽀송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은 뭘까.

현관에 빗물받이 벽돌을
장마철, 집 안에서 가장 축축한 곳은 현관이다. 젖은 우산 때문에 바닥이 마를 날이 없다. 그런데 벽돌만 있으면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벽돌의 미세한 구멍이 우산의 물기를 빨아들이기 때문. 그 어떤 우산 보관대보다 효과적이다. 현관에 벽돌을 놓고 그 위에 우산을 세워 두기만 하면 된다. 솔방울을 예쁜 용기에 담아 신발장과 현관에 두는 것도 좋다.

습기 제거는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   그렇다면 젖은 가죽구두는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그대로 방치하면 형태가 변형되거나 색상이 얼룩덜룩해져 문제가 생긴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구두 안쪽에 신문지를 넣어 서늘한 곳에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가죽 전용 클리너로 신발 겉면을 닦아내고 구두 크림을 발라주면 다음 날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섬유유연제 사용도 신중
장마철엔 빨래 건조방법도 큰 고민거리. 습도가 높아 잘 마르지 않을 뿐더러 마르더라도 눅눅하고 꿉꿉한 냄새가 남아 있다. 섬유유연제를 썼다간 자칫 더 불쾌한 냄새로 주위 사람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

먼저 건조가 문제. 보일러를 잠시 작동시켜서 집안을 건조하게 하는 것이 장마철 가족 건강은 물론 빨래 건조에도 효과적이다. 청바지 등 두꺼운 소재의 옷과 수건은 세탁기에서 탈수를 2번 하고 통풍이 잘되게 건조대에 드문드문 널어야 한다. 건조대 사이사이에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신문지를 널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이와 함께 습기가 많은 시기일수록 피부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장마철에는 피부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합성세제의 사용을 줄이고 식초, EM효소제를 쓸 것을 권했다. 

장마철 여성 무좀도 주의해야
장마철에 특히 신경 써야 할 신체 부위는? 무좀균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이므로 발이다. 무좀 환자의 대부분이 7, 8월에 고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많은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여성 환자 수도 상당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통풍이 잘되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양말, 신발에 생긴 곰팡이로 인해 무좀이 발생한다. 따라서 통풍 기능이 있는 신발이나 샌들을 신어야 한다. 그리고 발을 자주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슬리퍼 등을 같이 신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만약 무좀이 생겼다면 항진균제 연고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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