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조선업 위기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5만2000명이던 경남지역 실업자 수가 2월에 5만8000명, 3월에 6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시기 실업률은 1월 3.1%, 2월 3.4%에서 3월 3.9%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실업률이 4%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IMF 경제위기 당시와 비교된다.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직후인 1998년 1월 경남 실업자 수는 3만8000명, 실업률은 3%였다.
그러다가 2월에 5만6000명, 4.2%로 급증했고 3월에 6만4000명, 4.6%로 증가한 바 있다.

현재 실업률은 IMF 구제금융 요청 직후보다 낮지만, 실업자 수는 벌써 초과한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조선업 불황의 여파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점이다.

조선사 마다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 방안을 내놓고 있는 만큼 고용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다. 대형 조선 3사는 최근 확정된 자구계획을 통해 향후 2년반 동안 인력을 3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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