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체의 85%는 국내 기업의 혁신 속도가 중국 기업들보다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우리기업 혁신의 현주소와 향후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대한상의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혁신속도론’을 통해 “기업이 100마일로 달릴 때 제도는 30마일로 움직인다”라고 말한 것을 조사에 활용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84.7%는 “중국이 한국보다 현신속도가 빠르다”고 대답했으며, 중국이 100km 변할 때 한국은 평균 70.9km 속도로 변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최고 혁신기업이 시속 100㎞ 변한다고 할 때 귀사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물음에 평균속도 58.9㎞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이른바 전차업종(전자 63.8㎞, 자동차 65.5㎞)의 혁신속도가 그나마 빠른 편이었고 중후장대 업종(조선 57.7㎞, 철강 54.8㎞, 기계 52.7㎞ 등)은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과거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를 통해 세계가 놀랄만한 고속성장을 일궜었지만 속도의 경제(Economy of Speed) 시대인 지금 우리 기업의 혁신속도전은 중국에도 뒤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귀 업종에서 지구촌 최고 혁신기업은 어느나라 출신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을 꼽았다.
실제로 ‘중국이 한국보다 혁신속도가 빠른가’라는 물음에 응답기업의 84.7%가 ‘그렇다’는 답을 했고, ‘중국이 100㎞ 변할 때 한국은?’이란 질문에 평균 70.9㎞대 속도라고 응답했다.

지구촌 기업들이 혁신에 달려드는 이유는 ‘혁신의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이었다. 응답기업들은 ‘몇 개월동안 신제품 개발 등 혁신활동을 이루지 못하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평균 39.7개월이라고 집계됐다.  또 ‘1990년대와 비교해 귀 산업이 얼마나 빨라졌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기업들은 평균 4.7배라고 응답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 기업이 뒤쳐지지 않기 위한 기업 스스로 파괴적 혁신노력과 함께 긴호흡으로 장기간 내다보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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