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기업 3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경기전망에 따르면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2.2포인트 내린 87.9를 기록했다.

SBHI는 경기를 전망한 업체의 응답 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초까지 부정적이었던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은 3∼5월 석달 연속 개선됐다가 6월부터 다시 악화하기 시작했다.

7월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업황전망지수가 87.5로 전달보다 4.0포인트, 비제조업은 88.1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내수(89.9→87.7), 수출(91.0→88.5), 경상이익(86.5→85.6), 자금사정(85.5→85.2), 고용수준(97.6→97.1) 등 모든 항목의 지수가 전달보다 내려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은 음료(82.1→101.8) 등 5개 업종의 전망지수가 상승한 반면 화학물질·화학제품(98.2→83.4), 의료용물질·의약품(102.7→90.1)을 비롯한 17개 업종은 전달보다 전망이 나빠졌다.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교육서비스업(94.3→122.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9.8→94.5) 등 6개 업종이 개선됐지만, 건설업(90.7→84.9), 부동산업·임대업(92.5→87.2) 등 5개 업종은 악화했다.
6월 중소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전달보다 1.4포인트 내린 85.2로 조사됐다.

경영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 내수부진(62.5%)과 업체 간 과당경쟁(44.1%)을 꼽은 업체들이 가장 많았다.
지난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월대비 3.0%포인트 상승한 73.7%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69.8%, 중기업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7.2%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가 다가온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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