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습하거나 혹은 뜨거운 태양 아래 야외 활동을 한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그렇다면 시원한 곳에서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나들이는 어떨까?

때마침 한국영화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관객맞이 준비를 마쳤다.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도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시원하고 짜릿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좀비 열차 ‘부산행’
우리 영화의 좀비물 개봉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친 가운데 사람들의 이기심, 희생정신, 가족애 등 다양한 의미를 풀어냈다. 영화 ‘부산행’이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공식 포스터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예고하는 메인 예고편이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좀비의 공격으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 역은 공유가 맡았다.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유미, 마동석 등이 출연한다. 20일 개봉 예정.    

한반도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제작비 160억원,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 출연,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 진세연 등 화려한 라인업…. ‘인천상륙작전’이 영화팬 사이에 큰 화제를 몰고 온 이유들이다. 리엄 니슨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이정재가 북한군으로 위장한 채 상륙함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작전에 투입되는 해군 첩보부대 대위를 연기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비밀 작전을 펼친 군인들의 이야기다. “단 한명만 살아남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이정재의 묵직한 대사와 더불어 긴장감을 전하는 예고편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포화속으로’(2010년)로 6·25전쟁의 참상을 그린 바 있는 이재한 감독의 작품이니 믿고 볼 만하다. 28일 개봉 예정.

사기꾼의 귀환 ‘봉이 김선달’
희대의 천재 사기꾼 김선달을 만나 크게 한바탕 웃을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꽃미남 배우 유승호의 연기로! 올여름 이미 조선 팔도를 뒤흔들기 시작한 코미디 영화 ‘봉이 김선달’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끊임없이 사랑을 받아온 아역배우 출신의 유승호가 김선달 역을 맡아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신스틸러’(주연급 조연) 고창석은 위장 전문 보원, 라미란이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로 분해 웃음 바이러스를 뿜어내며 볼거리가 가득한 오락 영화를 완성시켰다. 사기 꿈나무 견이로 엑소(EXO) 시우민이 출연해 인기몰이를 더하고 있다. 조선 최초의 탐정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우리 스타일의 추리극을 선보였던 ‘그림자 살인’(2009)의 박대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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